나는 대학에 가지 않았다

나는 대학에 가지 않았다

  • 자 :박영희
  • 출판사 :살림
  • 출판년 :2016-02-24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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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대학을 포기했지만

행복할 권리마저 포기한 건 아닙니다!”



정상으로 난 외길만 강요하는 사회를 거부하고

자신의 길을 당당하게 걸어가는 아름다운 고졸 청년들을 만난다



‘나를 위한 삶’을 선택한 용기 있는 젊음,

그들이 말하는 ‘제대로 살아간다는 것’!




『나는 대학에 가지 않았다』는 이유 없이 한 길로만 치닫는 맹목적인 경쟁을 거부하고 스스로 대학 교육을 포기한 젊은이들, 그리고 그들이 걸어온 길을 묵묵히 조명하는 르포 문학이다. 고졸 출신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곧장 삶의 현장에 뛰어든 청년들의 희망에 관한 기록이다. 하지만 이 책은 결코 고등학교만 졸업하고도 남부럽지 않은 성공을 이루어 낸 과장된 영웅담이 아니다. 저마다 제도 교육에서 받은 상처를 가슴에 그러안고, 그러면서도 자신들의 꿈과 열망을 놓지 않고 묵묵히 땀 흘려 온 청년들의 이야기이다. 절대로 양계장 안의 닭처럼, 쳇바퀴 안의 다람쥐처럼 살고 싶지는 않았던 고졸 스무 살들의 이야기이다. 『나는 대학에 가지 않았다』는 그들의 삶을 통해 청년실업 문제와 공교육 문제 같은 우리 사회의 불편한 현실을 되짚고, 나아가 시나브로 병들어 가는 청소년들에게 진실로 ‘나를 위한 삶’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선물한다.





대학을 다닌다는 것,

어쩌면 당신의 꿈과 날개를 잃는다는 것




대한민국은 지독한 학벌 사회이다. 누구나 어렸을 때부터 무슨 일이 있어도 대학은 가야 한다는 말을 듣고 자란다. 심지어 아르바이트를 구할 때도 대학에 다녔는지가 최소한의 조건이다. 그런 까닭에 우리나라의 대학 진학률은 월등한 수준이다. 자그마치 전체 고교생의 83퍼센트가 대학에 진학하고 나머지 17퍼센트만이 ‘고졸’이라는 딱지를 안고 평생을 살아간다. 그들이 겪는 아픔은 때로는 은유적이며, 때로는 지극히 현실적이다. 온갖 편견과 불안정한 일자리 문제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대졸자는 고졸자보다 평균 1.5배 높은 임금을 받는다고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연스레 학교 교육은 비정상적으로 변질되고 말았다. 학교의 아이들은 대개 우수반과 보통반으로 나뉘고, 학원을 다니는 아이들과 다니지 않는 아이들로 나뉜다. 모두들 오래전부터 누군가가 정해 놓은 규칙에 따라 차례차례 등수를 부여받고, 친구 따위는 뒷전인 채 서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 전쟁을 치른다. 학교는 성적이라는 잣대를 들고 아이들을 재단하고, 아이들은 그렇게 서서히 자신의 꿈과 날개를 잃어 간다. 요즘 같은 입시철이면 어김없이 들려오는 수험생의 비극적인 자살 소식, 해마다 증가하는 십 대 자살률이 가장 절실한 증거이다. 상황은 심각할 대로 심각하다. 5년 전부터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학생 수가 한 해 평균 200명을 넘어섰다. 대체 이 아이들이 희망을 잃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언제부터 우리 사회에서 대학교 진학이 의무교육처럼 되어 버린 걸까? 과연 고졸이어도 행복하고 충분히 대우받을 수 있는 사회는 불가능한 걸까? 『나는 대학에 가지 않았다』는 그에 대해 르포 문학 특유의 담담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고졸 스무 살,

그래도 우리는 행복합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보령화력발전소에서 근무하는 성문 씨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탓에 집의 가장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성문 씨는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추운 겨울에도 딱 방 한 칸만 난방을 하면서도, 월급 중 100만 원을 따로 떼어 꼬박꼬박 어머니에게 보낸다. 헤어디자이너의 길을 걷고 있는 현미 씨는 중학교 2학년 때 이미 자신의 진로를 결정했고, 주위의 편견과 수군거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늘도 멋진 헤어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열정을 불사르고 있다. 경마장에서 수습 기수로 활동하고 있는 아나 씨와 마필 관리사로 일하는 성수 씨는 모두 자신의 직업에 남다른 자긍심을 갖고 있다.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기 위해 또래들이 누리는 많은 것들을 포기했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보람이 크다. 아버지가 운영하는 이삿짐센터에서 일을 돕고 있는 재성 씨는 집안에 머리가 아닌 몸으로 사는 자식도 하나쯤 있어야 하지 않겠냐며 너털웃음을 짓는다. 사람마다 사이즈가 다르듯이, 누구에게나 자신에게 맞는 신발이 있는 것 같다며. 하루의 3분의 2를 학교와 학원에서 보내는 오빠를 보고 기겁을 하곤 했던 혜영 씨는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새마을금고에 취업한 게 최고의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모티브 하우스’를 창업한 동효 씨는 지금까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만을 하며 살아왔고, 앞으로는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꿈을 찾아 주는 일에 매진할 생각이다. 뼈 빠지게 일해서 번 돈을 대학에 바친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용남 씨는 자신이 책에서 읽은 것과 실제 현실이 일치하는 삶을 살고 싶어 한다. 용남 씨는 앞으로도 지금처럼 절대 혼자서만 배불리 살지 않겠다는 마음이다. 그런가 하면 한 직장에 근무하는 준혁씨와 성현 씨, 산부인과 간호사로 근무하는 유나 씨는 학교가 아닌 직장에서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그들의 처지는 서로 다르고 살아가는 이유도 다르지만 모두들 입을 모아 ‘행복하다’고 말한다. 돈을 많이 번다거나 일이 편해서, 혹은 남들에게 자랑할 거리가 있어서가 아니다. 바로 이 순간 정직한 땀방울을 흘리면서 누군가에게 반드시 필요한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의 가슴에 여전히 이루어야 할 꿈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과연 누가 ‘고졸’이라는 이유로 그들을 낙오자라고 손가락질할 수 있을까?





부딪치고, 열망하고, 괴로워하는 고졸 청년들,

우리는 오늘 그들의 삶에서 희망을 읽는다!




오늘날 대학은 우리 사회에서 무한 경쟁을 요구하는 비인간적이고 비교육적인 시스템의 정점에 서 있다. 물론 사람이 나서 죽을 때까지, 자기가 배우고 싶은 것은 꼭 배워야 한다. 하지만 지금의 대학에서 진정한 배움이 가능하기는 한 걸까? 교육은 누구나 자유롭게 누릴 수 있는 보편적 권리이지, 성적에 따라 줄을 세우고 졸업장에 맞춰 가격을 매기는 상품화 과정이 아니다. 그러니까 한 사람의 삶의 수준이 어느 대학을 나왔는지에 따라 결정되어서는 안 된다. 고등학교만 졸업하고도 당당한 일꾼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정상적인 사회이다. 남들이 꿈꾸는 삶이 아닌 진짜 자신만의 삶을 꿈꾸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다. 『나는 대학에 가지 않았다』에 나온 고졸 청년들은 하나같이 진짜 삶의 기쁨을 찾아내겠다는 뜨거운 열망을 품고 있다. 오늘, 그들의 뜨거움이 차가운 사회의 현실을 녹일 수 있기를 희망한다. 그들은 대학을 포기했지만, 절대로 행복할 권리마저 포기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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