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17] 묵자가 들려주는 겸애 이야기

[철학자17] 묵자가 들려주는 겸애 이야기

  • 자 :윤무학
  • 출판사 :자음과모음
  • 출판년 :2015-10-23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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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처럼 쉽게 읽을 수 있는 철학 인문서『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시리즈 제17권 ≪묵자가 들려주는 겸애 이야기≫. 이 시리즈는 자칫 어렵게만 생각될 수 있는 철학을 동화로 재구성해 쉽게 이해하고 접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한 철학자의 핵심 사상을 간략하면서도 심도 있게 정리하여, 우리의 현실적 삶에서 제기될 수 있는 근본적인 철학적 문제들과 연결시키고 그 해답을 찾아갑니다.



17권에서는 내 것이 소중하면 남의 것을 존중할 줄도 아는 마음, 평등한 사랑 '겸애'에 대해 알아봅니다. 겸애는 중국의 사상가 묵자가 춘추전국시대의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 주장하였던 사상입니다. 묵자는 나와 남을 차별하지 않고 똑같이 존중할 때, 남의 나라를 침략하고 약자를 겁탈하는, 사회의 모순과 혼란이 극복되리라고 보았습니다. 이 책을 통해 묵자의 겸애사상을 알고 남을 사랑하는 마음이란 무엇인지 알아보세요!





세계 평화와 인간의 행복을 바라는 보편적 사랑의 실천, 언뜻 예수의 메시지처럼 보이는 묵가 사상은 예수가 나기 훨씬 전 BC480~390에 살았던 묵자라는 철학자에 의해 주도되었다. 중국 전국시대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혼란한 시대를 바로잡고 인간 모두 화목하게 살 수 있는 공동체를 꿈꾸었던 사상, 지배 계급의 철학이기보다 군주를 잃어버린 군사들과 먹을 것이 없어 도둑이 되어야 했던 농민들에 의해 구현되었던 철학, 무엇보다 전쟁을 반대했으며 한정된 재화를 아껴 쓰고 갖고 싶은 것이 있으면 일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던 사상이 바로 묵가이다.



겸애교리(兼愛交利)

유가의 인(仁)이 똑같이 사랑을 주의로 하면서도 존비친소(尊卑親疎)의 구별이 있음을 전제로 하는 데 반하여, 겸애는 무차별의 사랑인 점에서 다르다. 겸애란 한마디로 사람이 ‘자신(自新)’, ‘자가(自家)’, ‘자국(自國“’을 사랑하듯이, ‘타인(他人)’, ‘타가(他家)’, ‘타국(他國)’을 사랑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 겸은 적과의 첫 대면에서 겸애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네 것이 소중하면, 나의 것도 똑같이 소중한 거야. 차이 없이 남의 이익을 존중해야 되지. 남이 이룩한 노동의 성과를 그 사람의 것으로 인정해 주고, 이(利)를 보장하는 게 옳다. 네가 남의 이익을 보장할 때 너의 이익도 똑같이 보장되는 거지. 이것이 바로 겸애이다. 겸애가 모든 이익의 근원이 되는 것이지. 겸애가 없기 때문에 전쟁이 일어나고, 백성들이 귀족들로부터 착취를 당해 어렵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덧붙인다. “태초에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이익만을 옳은 것이라 해보자. 열 사람이면 열 가지의 옳음이 있었고, 백 사람이면 백 가지의 옳음이 있었겠지. 그럼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겠느냐? 모든 사람이 자기의 이익을 옳다 하면서 늑대처럼 싸우지 않았겠느냐? 그래서 각 사람의 이익을 하나로 통일시켜야 하느니라. 모두의 이익이 하나로 되면, 자기 이익이 옳다고 싸우는 일이 없어지겠지. 이것이 바로 겸애다. 모두를 이롭게 하고 모두를 사랑하는 것이 겸애란 말이지.”



천지론(天志論)과 명귀론(明鬼論) 그리고 비명론(非命論)

묵가 사상은 하늘의 대행자로서 상벌을 내리는 귀신의 존재를 믿는다. 이것은 ‘천지(天志)’로 묵자가 승인하는 가치의 근원인데, 혼란을 평정하기 위해 ‘겸애’ 말고 택한 또 하나의 길이기도 하다. ‘하늘의 뜻은 큰 나라가 작은 나라를 공격하거나, 큰 집안이 작은 집을 혼란시키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 천하가 의로우면 안정되고, 의롭지 못하면 혼란된다. 천자가 선하면 하늘은 상을 줄 수 있고, 천자에게 잘못이 있으면 하늘이 그를 벌할 수 있다.’ 혼란은 하늘이 원치 않는 것이니 혼란을 평정하는 것이 하늘의 뜻에 합치된다는 뜻이다.

하지만 천의나 상벌을 내리는 귀신의 존재를 주장하면서도 이른바 운명은 부정한다. 그 참뜻은 명(明, 운명)에 현혹되어 일상을 게을리 하지 않도록 타이르는 것이다. 묵가는 당시 일반 노동자와 농민, 군주를 잃은 군사들로 구성되어 있었고 공동체를 이루어 실천하고 있었다. 묵가의 ‘묵’은 붓글씨를 쓸 때 사용하는 검은 색의 먹이라는 뜻으로, 직접 노동하는 것을 기본 이념으로 그 구성원이 몸이 깡마르고 피부색이 먹과 같이 검다는 표현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국가와 백성의 이익을 위해 차별 없이 노동하고 검소하게 사는 것에서 이런 덕목이 강조되었을 것이다. 그 방안으로 장례를 간소화하고 음악은 허식이라 하여 물리치는 절장론(節葬論)과 비악론(非樂論)을 제시한다.



전쟁 반대

묵자가 겸애를 주장한 것은 혼란을 평정하고 인정을 추구하기 위해서였고, 그것을 위해 무엇보다 전쟁을 반대했는데, 이 책에서 적은 전쟁이 벌어지는 것에 대해 가장 타격을 입는 백성은 누구에게 그 탓을 물어야 할 것이며, 그렇게 타격을 입는 백성들을 생각해 본다면 이긴 쪽에서도 손해를 본 것이 아니겠냐고 물어 겸을 깨우친다.

여기에 ‘삼표’라는 대화 속의 묵자의 논리학을 살펴볼 수 있는데, 묵자와 제나라 임금의 대화를 통해 침략의 잘못을 누가 져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도출하는 게 그것이다. 이 에피소드를 통해 국가와 백성의 이익에 근거를 두는 논리 기준을 밝히며, “여름은 너무 덥고, 겨울은 너무 추우니까 봄가을에 전쟁이 많단다. 공격을 하는 쪽이든 당하는 쪽이든 농사철에 전쟁을 하는 것은 양쪽 모두에게 손해인 게야. 승전국도 다친 사람, 죽은 사람이 많잖니. 일할 사람이 줄면 누가 나라에 세금을 내고 나라를 먹여 살리겠니? 땅을 넓힌들 누가 경작을 하겠어? 그러니 전쟁에 이겨서도 손해인 거지. 게다가 전쟁으로 가족과 헤어지는 고통이 또 얼마나 크니. 그러니 전쟁에서 이기든 지든 다 손해라는 거다”라고 하여 어떤 형식의 전쟁도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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