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누스

야누스

  • 자 :김연정
  • 출판사 :매직하우스
  • 출판년 :2014-08-30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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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누스(Janus)는 로마 신화의 나오는 두 얼굴을 가진 신이다. 성과 집의 문을 지키며 전쟁과 평화를 상징하며, 인간의 양면성을 상징하기도 한다. 인간은 누구나 양면성을 갖고 있다. 타인에 대한 사랑과 존경을 바탕으로 한 선한 면과 개인적 이기심을 극대화 시켜나가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악한 면. 인간은 언제나 이 두 가지의 갈림길에서 선택을 강요받는다. 어떤 때는 개인적 이기심을 버리고 희생과 봉사를 선택하고, 어떤 때는 개인적 이기심을 채워간다.

이 소설에서 다루고 있는 것은 많다. 첫째 한국의 다문화 가정을 다루고 있다. 한국 남자와 베트남 여자 사이에 낳은 지석이라는 초등학생을 통해서 한국사회에서 일어나는 인종차별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두 번째는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으로 돈벌로 온 외국인 노동자를 통해 우리의 지난 과거를 되새겨보는 계기를 찾는다. 다음은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어느 노인을 통해 박정희 정권이 자유를 지키기 위해 파병했다는 논리와 그 자부심으로 살아갔던 참전병사를 통하여 베트남전쟁의 성격을 짚어본다. 특히 베트남에서 벌어진 양민학살을 통하여 베트남과 한국의 비극적 만남을 조명한다.

호치민의 영웅적인 모습을 통하여 우리의 베트남참전이 얼마나 잘못된 결정이었는지 작가는 담담하게 그려낸다. 더욱이 베트남에서 벌어진 수많은 양민학살은 베트남전쟁의 참전의 명분을 모두 부정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하지만 이 소설은 베트남전쟁을 그린 소설은 아니다. 베트남전쟁은 야누스라는 인간의 양면성을 그려내는 데 있어 소재일 뿐이다. 야누스의 대표적인 인물 박정희. 한국에서는 여전히 한국의 경제발전의 신화로 추앙을 받고 있지만 그의 만주군 전력과 민주화 요구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을 통해 야누스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또 한명의 야누스는 남베트남의 대통령 응오딘지엠, 한국식 발음으로 고딘디엠이라는 사람이다. 나중의 일이 되겠지만 그는 후에 공산당 호치민의 군대와 맞서 싸우는 남베트남의 대통령이 된다. 친인척을 국가 요직에 앉혀 놓고 무자비한 독재정치를 일삼다가 부하들에 의해 암살되는 사람이기도 하다. 박정희 대통령의 최후와 너무나 유사하다. 그리고 남베트남의 마지막 대통령 응우엔 반 티우의 반민중적 자세.

그리고 20세기 중반까지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에서 벌어진 서구 제국주의 침략과 만행. 한국에서 벌어진 일제의 강탈. 그들 강대국에도 야누스의 모습은 있었다. 그리고 20세기 후반부터 일어난 강대국의 반성. 그 속에 대한민국의 대통령 김대중과 노무현의 베트남 참전에 대한 사과. 여전히 사과하지 않고 있는 일본의 모습.

이 소설에 야누스의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은 유일한 인물이 있으니 그는 바로 베트남 해방의 영웅 호치민이다. 오직 호치민만이 개인적 이기심을 버리고 오직 민족을 위해 살다간 진정한 영웅으로 그려지고 있다.

한국과 베트남은 베트남전쟁을 통해 비극적으로 만났다. 그러나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을 거치면서 베트남은 이제 한국과 가장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불과 40년 전에 철천지원수로 싸웠다는 것에 비하면 엄청난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줄거리



태훈은 벗이라는 작은 시민단체의 대표이다.

태훈의 시민단체는 사회적 약자로 구분되는 노약자, 장애인 등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하거나 한국 사회에서 차별 받고 살아가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전문 단체들과 연결해주고 그들과 소통하며 사회악을 고발하여 시정명령을 내리는 등의 일을 하고 있다.

벗이 존재하는 목적은 태훈과 이곳 직원들의 오랜 꿈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어른들이 만들어 온 대한민국은 선진국이 되려면 이제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창시절, 학교에서 배워온 도덕적이거나 윤리적인 관념들은 사회로 내동댕이쳐지는 순간부터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휴지 조각에 지나지 않았는데, 태훈은 어째서 그러한지 궁금하다.

태훈이 생각하기에 현재의 대한민국은 과거와 너무나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우리가 태어나지 않은 시절의 이야기, 평화롭지 않았고, 그저 황폐화되어 있었을 뿐인 과거를 전쟁을 모르는 채 그저 배부르고 행복하게만 살아왔던 젊은 세대들의 시각으로 따져보고, 이제 앞으로의 세대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한다.

태훈이 만난 사람들, 독거노인이라고 부르는 최 노인은 지금의 세대가 알지 못할 과거의 진실을 들려주고 깨닫게 한다.

최 노인은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군인 출신으로, 고엽제 피해 환자다.

한국인 아빠와 베트남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지석이는 벗과 자매결연을 맺은 집의 아이이자 태훈의 꼬마친구이다.

아이의 순수한 눈망울을 통해 바라보는 한국 사회는 태훈의 가슴으로 하여금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것 같다.

지석이는 황민우처럼 되고 싶다.

그리고 함께 사랑하게 되어버린 가수 싸이는 세계의 구성원으로서 우리가 살아온 과거와 현재를 대변하는 상징적인 인물이다.

평탄하지만은 않았던 싸이의 가수 인생이 마치 우리네 굴곡진 삶을 대변해주는 것만 같아 씁쓸하다.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전쟁과 평화, 그리고 우리가 지닌 이중적인 태도는 인간의 양면성을 상징한다는 야누스의 두 얼굴과도 같다.

맹자는 인간이 본래 착하다고 했고, 순자는 인간이 본래 악하다고 했다.

그렇다면 우리의 진실 된 모습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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